이제 12월 올해의 마지막 달이 되었습니다.
겨울철 많은 분들이 피해 보는 일들 중 하나는 바로 수도 동파입니다.
작년에 기록적인 한파로 인해서 정말 많은 수도 동파가 있었습니다.
설비하는 저희 집도 저희 동생 집도 저희 어머니 집도 다 수도가 얼었습니다.
특히 저희 부모님 댁은 15층 아파트 10층에 거주하고 계신대 이사하고 10년 만에 처음으로 수도가 어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날 정말 바쁜 날이었는데 동생이 제일 마지막으로 부모님댁에 가서 해빙해드리느라 고생했습니다.
수도 배관은 바깥 노출된 곳 부터 해서 물을 타고 얼어 들어갑니다. 예를 들어 해가 들지 않는 베란다 세탁기 수도꼭지가 외부로 노출되어 있다면 세탁기 수도꼭지 끝단부터 해서 세탁기까지의 고압호수와 안쪽 배관 모두 얼게 됩니다.
영하 5도 이상의 추위가 3-4일 계속 된다면 동파방지가 되지 않는 곳의 수도는 얼어서 사용하지 못하게 됩니다.
겨울철 해빙업체가 제일 선호하는 해빙 작업과 기피하는 해빙 작업은 당연히 시간이 얼마나 소요되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가장 동파가 많이 일어난 작년 어느 날의 경우 두 대의 전화에 수백 통에 전화가 왔고 약 1주일간에 걸쳐 나눠서 방문드린 집만 100집이 넘습니다. 하루에 방문하고 작업할 수 있는 양이 한계가 있고 작업의 난이도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겨울철 동파방지 방법은 미리 충분한 보온 작업 및 열선 고장 유무를 체크하고 영하 5도 이하의 날씨가 지속될 거라는 예보가 있다면 추운 밤에는 수도 계량기에서 가장 먼 쪽의 수도의 물을 살짝 틀어놓고 자는 것입니다.
수도세 보다 해빙비용이 훨씬 저렴합니다.
가장 안타까웠던 현장은 수도계량기부터 보일러 배관까지 모두 얼어붙은 집으로 결국 두 시간 고생 끝에도 작업이 실패했습니다. 너무 오래 방치된 집이라 스팀이 도달할 수 있는 길이 이상으로 모두 얼어붙었고 결국 포기해야 했습니다.
입주한 지 3년밖에 안된 새 아파트였지만 필로티 구조의 2층 집이라 매서운 바람에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해빙이 필요로 하게 되는 현장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수도계량기 동파
제일 빈번하게 일어나는 문제 입니다. 추운 겨울철이라면 뉴스에도 가장 많이 나오는 사건입니다.
특히 복도식 아파트나 주택이나 공장 등에서 보온이 제대로 되지 않은 곳이라면 추운 겨울 계량기가 얼어서 깨지게 됩니다. 특히 샤워기 교체 등의 작업이 있었던 세대라면 계량기 보온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한파가 시작되기 전에 다시 한번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미리 열선 작업을 해놓은 곳이라도 전원이 잘 꼽혀있는지 열선이 고장 나지는 않았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2. 세탁실 동파
베란다에 놓게 되는 세탁기의 특성상 세탁기 수도꼭지를 타고 수도배관이 얼어가기 시작합니다. 외부로 노출된 수도꼭지는 모두 꽁꽁 싸매 주시고 베란다에도 창문에 보온재 부착 등 온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작업해놓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실내온도가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라면 물을 틀어놓으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3. 보일러 동파
특히 보일러로 들어가는 인입수 부분이 얼어붙게 됩니다. 추운 겨울 보일러를 틀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집안 전체가 꽁꽁 얼어붙게 됩니다. 장시간 외출이 예정되어 있다면 보일러의 외출 버튼을 가동하고 나가던지 아니면 기본 설정 온도를 10도 이상으로 해놓아야 합니다. 그래야 온도가 떨어지면 자동으로 보일러가 돌아가게 되어 보일러 동파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4. 외부 노출 배관 및 부동전 동파
공장이나 주택 등의 외부로 노출된 배관이 있다면 아무리 보온을 잘한다고 해도 얼어붙기 쉽습니다. 구간이 짧다면 최대한 보온을 한 뒤 열선 등으로 작업할 수 있고 거리가 길다면 물을 쫄쫄쫄이 아닌 줄줄 흐르듯이 틀어놔야 합니다.
물을 틀어놓을 때는 항상 가장 먼 곳의 수도를 틀어놔야 합니다. 배관 끝단의 수도를 틀어놔야 모든 배관에 물이 계속 흐르게 되어 얼지 않습니다.
겨울철 부동전은 사용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수도밸브를 모두 열어 놓은 상태에서 부동전 뒤 레버를 잠가주면 부동전에 차있는 물이 모두 아래로 빠지게 됩니다. 밸브를 열어도 물이 나오지 않는 것을 확인 후 수도꼭지 역시 잠궈 놓으면 됩니다.
수도 동파 방지 및 해빙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
흐르는 물은 결코 얼지 않는다
추운 날은 수도세 아깝게 생각하지 마시고 수도계량기에서 가장 먼 쪽으로 물을 쫄쫄이 아닌 줄줄줄 정도로 계속 틀어놓으시기 바랍니다. 물이 아까우면 커다란 대야나 욕조에라도 받아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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